10명 중 4명은 머리 부상…"보호장구 착용 교육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5∼6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천명 중 3명은 사망하고, 5명 중 1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5년간(2012년~2016년) 응급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연평균 3만1천940명이었다.
환자 수는 한겨울 1천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3∼4월부터 급증했다.
일 년 중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5∼6월로 5월에 4천234명, 6월에 4천263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매달 3천명대의 환자가 발생했다.
응급실에 온 환자의 17.8%는 입원을 했고, 0.3%는 병원 도착 전 사망하거나 응급실 내에서 사망했다. 60세 이상은 사망률(1.2%)과 입원율(37.0%)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환자 부상 부위는 머리(38.4%), 무릎·아랫다리(12.7%), 팔꿈치·아래팔(9.1%), 어깨·위팔(8.9%) 순이었다.
연령별 부상 부위를 보면, 9세 이하 아동은 성인보다 머리(50.0%) 손상 비율이 높았고, 10∼19세 청소년은 무릎·아랫다리(15.8%), 팔꿈치·아래팔(12.2%) 부상률이 높았다.
환자 가운데 헬멧을 착용한 비율은 14.3%에 그쳤다. 20∼59세 성인의 착용률은 23.5%였지만 19세 미만은 5.6%로 차이가 컸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자전거 사고 부상은 자전거에서 떨어질 때 생기는 골절, 피부 찰과상, 타박상, 열상이 대부분인데 골절이 발생하면 부목으로 고정한 후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머리 부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장구 착용 교육 및 지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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