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세먼지 저감 대책 공동 논의…베이징서 워크숍

입력 2017-05-22 12:00  

한중, 미세먼지 저감 대책 공동 논의…베이징서 워크숍

새 정부 첫 한·중 환경과학원장 간 대화

한·중 최초 대기질 공동조사 세부 연구계획 토의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베이징(北京)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에서 중국 미세먼지 발생원인 규명과 저감을 위한 '한·중 공동연구단'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워크숍에서 올해 1월 새로 부임한 리하이성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장과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이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양국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8월 24일부터 이틀간 수원에서 열릴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를 준비한다.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국 북부지역의 대규모 대기질 공동조사인 가칭 '청천(晴天) 프로젝트'(2017년 5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세부 연구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가들과 토론도 한다.

청천 프로젝트는 중국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하는 공동연구이다. 양국이 연구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스모그 발생 원인을 추적·규명하기 위한 한·중 공동의 대규모 현장 조사이다. 베이징을 비롯해 텐진(天津), 다롄(大連), 칭다오(靑島), 창다오(長島), 바오딩(保定) 등 북부지역 주요 6개 도시를 조사한다.

조사에는 스모그 등 대기오염물질의 성분 측정과 분석을 위한 지상관측, 주요 배출원별 기여율 추정, 예보 모델링 평가, 항공기를 이용한 입체관측 등 최첨단 연구 기법들이 동원된다.

공동연구단의 한국측 민간전문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미혜 고려대 교수는 2년간 수행한 공동연구 결과와 중국 환경과학원에 설치돼 있는 '스모그 챔버'(Smog Chamber)를 이용한 베이징 스모그 발생원인의 추적 연구계획을 발표한다.

스모그 챔버는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장치이다.

이 교수는 그간 공동연구로 확인한 베이징에 스모그가 발생하면 초미세먼지(PM2.5)뿐만 아니라 미세먼지(PM10) 농도도 증가하고 특히 우리나라와 다르게 황산염 비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승목 서울대 교수는 중국 화베이(華北)지역 배출원인 분석 연구를, 송창근 울산과학기술연구원 교수는 한·중 미세먼지 예보 모델 개선 등의 연구계획을 각각 공개한다.

중국 환경과학연구원 대기연구소 양사오양(楊小陽)박사는 베이징 상공의 대기오염을 항공기를 이용해 분석하는 항공 관측 연구 사례와 세부 연구계획을 발표한다.

한·중 공동연구단은 2014년 7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의 환경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대기오염 원인 규명·예보모델 개선'을 위한 공동연구를 목적으로 2015년 6월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에 설립됐다.

현재 연구 인력은 양국 대기분야 전문가 총 10명(한국 공무원 2명 포함 5명, 중국 5명)이다.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한·중 공동연구 결과가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대기질 개선 정책에 필요한 과학적이고도 기술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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