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1차전 2-0 승리…16강 진출 경쟁서 기선제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베네수엘라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에 완승을 거두고 8년 만의 16강 진출 목표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베네수엘라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독일을 2-0으로 물리쳤다.
베네수엘라는 개막전 승리로 승점 3을 얻어 2009년 이집트 대회 16강 진출 이후 8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11번째 출전에 빛나는 독일은 베네수엘라에 일격을 당해 1981년 대회 우승 이후 36년 만의 정상 탈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독일은 최전방에 파비안 레세를 배치하고 유럽예선에서 4골을 몰아친 필립 옥스를 중원에 포진시킨 4-3-2-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선 베네수엘라는 로날드 페냐를 꼭짓점으로 좌우 날개에 알베르토 페냐란다와 세르히오 코르드바를 배치해 맞불을 놨다.
2016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을 5위로 통과한 독일과 남미 예선 3위 베네수엘라가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양 팀은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조직력으로 무장한 독일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4분 아마라 콘데가 페널티 아크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1분 옥스의 왼발 강슛마저 베네수엘라 골키퍼 파리녜스 정면에 안겼다.
반격에 나선 베네수엘라의 코르도바가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위협적인 대포알 슛을 했지만, 골대를 비껴갔다.
0-0으로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후반 들어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베네수엘라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베네수엘라의 페냐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독일 수비벽을 허물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냐는 후반 6분 오른쪽 골 지역에서 수비수에 이어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독일의 골문을 꿰뚫었다.
기세가 오른 베네수엘라는 3분 뒤 코르도바가 1대 2 패스로 오른쪽 골 지역을 파고든 뒤 오른발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뽑아냈다.
독일은 후반 33분 베네수엘라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옥스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미텔슈테트가 재차 슈팅했지만 이마저 오른쪽 골대를 벗어나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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