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통계…자살 '반역' 간주하는 北사회분위기 영향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의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15.8명으로 한국보다 낮다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가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세계보건통계' 자료를 인용, 북한의 자살률(2015년 기준)이 인구 10만 명당 15.8명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통계에서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8.4명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 스리랑카(10만 명당 35.3명), 리투아니아(32.7명), 가이아나(29명)의 뒤를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한국의 높은 자살률을 자신들의 체제 우월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자주 거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의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은 자살이 국가에 대한 '반역', '배신'으로 여겨지는 북한 사회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많다.
한편, '2017년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결핵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561명으로 조사대상 국가 중 남아프리카공화국(834명), 레소토(788명), 스와질란드(565명)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북한의 산모 사망률은 10만 명당 82명으로 한국(11명)보다 8배 높았다고 RFA는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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