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소셜미디어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45)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애용'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윌리엄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미친 영향에 대해 사과했다.
윌리엄스는 "그런 면에선 트위터의 역할이 매우 나쁜 것"이라며 "만약 트위터가 없었다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할 수도 있었다는 게 사실이라면, 나로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의 발언은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트럼프가 지난 3월 폭스뉴스와 인터뷰 당시 "트위터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말한 대목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대담에서 "나는 내 나름의 미디어 양식을 갖고 있다"며 1억 명의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자랑했다.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3천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윌리엄스의 이번 인터뷰는 앞서 트위터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잭 도시 현 트위터 CEO(최고경영자)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도시 CEO는 최근 미 선데이 투데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지도자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가 트위터 정치를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도시 CEO, 최근 트위터로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비즈 스톤 젤리 CEO와 함께 2007년 트위터를 창업했으며, 초기에 CEO를 맡기도 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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