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정책연대로 원내 '캐스팅보트' 역할 모색할 듯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바른정당의 6월 임시국회 전략 열쇳말은 크게 '인사청문회'와 '정책연대'로 정리된다.
원내 교섭단체 마지노선인 의원 수 20명을 간신히 채우고 있는 바른정당이 합리적 인사검증과 타당과의 정책연대로,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제4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6월 들어서면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등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원들이 줄줄이 국회 검증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열리고,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에 진행된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을 지명한 만큼 해당 인사청문회 일정도 조만간 잡힐 것으로 보여 6월 임시국회는 '인사청문회 국회'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내각 안배가 잘 됐는지, 도덕적 흠결은 없는지, 여소야대 구도에서 야당과 협치할 준비가 됐는지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른정당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여야 공수역할이 바뀌는 6월 임시국회에서 유연성을 지닌 정책연대로 제4당 존재감을 부각할 계획이다.
의원 수 기준으로 제4당에 그치지만, 정책 사안별로 기조의 '결'이 맞는 타당과 유연하게 정책연대를 하며 원내에서의 정치적 무게감을 키우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9일 청와대 오찬 때 문 대통령에게 "조속히 위기를 수습하고 국가적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기 위한 세팅이 필요하다"며 "대국적 차원으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의 중점 추진 법안으로 내세운 검찰·국정원·방송개혁 등 3대 개혁법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해당 부처별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는 개혁입법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특히 검찰 개혁의 경우 지난 최순실 사태 국면 당시 여야가 충분히 의견교환을 했던 만큼 이번 6월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기대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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