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원로 도예가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지낸 권순형 서울대 명예교수가 20일 오전 10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강원도 강릉 출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대를 나와 1960년부터 30여 년간 서울대 미대 강사·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가르쳤다.
서울대 미술대학장(1990~1991년)을 지냈으며 한국현대도예가회 회장(2000~2002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2009~2011년)을 역임했다.
고인은 한국적 도예의 전통 위에 현대적 감각을 살린 작품 세계를 구현해왔다. 재래 백자(白磁)를 바탕으로 형태와 소성(燒成)면에서 많은 실험을 거듭해 현대도예 속에 전통도예의 특질을 도입해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0년부터 40년간 17회의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으며, 은관문화훈장, 서울시문화상, 3·1문화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과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3일 오전 7시. ☎ 02-2258-5940.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