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親서방' 로하니 연임에 안도…"핵 합의 이행" 약속

입력 2017-05-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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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親서방' 로하니 연임에 안도…"핵 합의 이행" 약속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20일 실시된 이란 대통령선거에서 '친(親)서방' 성향의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이 당선, 연임에 성공한 데 대해 안도와 축하를 보내며 지난 2015년 체결된 핵 합의를 지속해서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 국민이 열정적으로 그들 나라의 정치 일정에 참여했다"면서 "로하니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는 전면적인 핵 합의 이행과 양자 관계, 지역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고 이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EU와 서방국가들은 지난 2015년 이란과 핵 프로그램 중단에 합의하고 2016년 1월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등 합의를 이행해왔다.

EU는 이란과의 관계개선으로 나가기 위해 핵 합의 내용을 법제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핵 합의 이행이 느리고 EU가 퇴진을 요구하는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이란이 계속 지지하고 있어 양측간 긴장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U는 이번 대선에서 EU와 핵 합의를 한 로하니 대통령이 실권할 경우 핵 협상이 무효가 될 수도 있다며 그의 연임을 내심 바라면서 이란 대선을 주시해왔다.

한편,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지난 19일 조윤제 특사를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의 EU·독일 특사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EU가 이란 핵 협상에서 얻은 경험을 한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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