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기니 전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고도 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골잡이 조영욱(고려대)이 하루가 지난 뒤에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영욱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기니전에서 전반 45분 이승우(FC바르셀로나)의 왼쪽 측면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지만 비디오 판정 결과 이승우의 드리블이 골라인 아웃으로 나오면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1997·1998년생이 주축인 U-20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1999년생인 조영욱은 21일 훈련장에서 형들과 장난을 치며 밝은 모습이었다.
조영욱은 이날 훈련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상황이 생각나는지 묻는 말에 "난다. 계속 난다"고 웃었다.
이어 "오프사이드나 골라인 아웃은 정확히 못 보고 골 장면만 다시 봤다"면서 "비디오로 하는 게 정확했을 것이다. 정확했을 거라 믿고 받아들였다"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전 각오를 묻는 말에는 "공격수인 만큼 득점하고 상대 수비수에게 위협적인 플레이를 하겠다"면서 "잉글랜드보다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이 위로 보였지만, 3골이나 내준 것은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잘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기면 16강에 편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올인하겠다"면서 "골을 넣어야 한다. 항상 넣고 싶었다"고 말하는 중 한숨을 쉬며 웃기도 했다.
조영욱은 "무조건 첫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며 관중의 기운을 받고 싶었다"면서 "하긴 했다. 거기까진 했는데 좀 더 확실히, 기록에 남는 득점을 하고 싶다"고 득점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밖에 그는 "당연히 해외진출이 목표다. 팀에 좋은 결과가 있으면 저에게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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