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스캔들'에 아르헨티나 우파정부도 긴장

입력 2017-05-22 07:57   수정 2017-05-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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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테메르 스캔들'에 아르헨티나 우파정부도 긴장

"브라질 경제 주저앉으면 아르헨티나에 직격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벌어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연루 스캔들에 인접국 아르헨티나 우파정부도 긴장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정국혼란 때문에 발목을 잡히면 아르헨티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테메르 스캔들'에 대해 수사나 말코라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브라질의 법과 제도를 신뢰한다"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말코라 장관은 "브라질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는 아르헨티나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브라질의 위기가 아르헨티나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민간 전문가들도 브라질의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 상황 악화가 아르헨티나 경제에 예상보다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르헨티나의 마르셀로 엘리손도 컨설턴트는 "브라질 경제가 다시 침체 국면에 빠지거나 정국혼란이 더 확산하면 아르헨티나는 물론 남미지역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경제학자 단테 시카는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가 더디면 아르헨티나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면서 "브라질의 위기는 곧 아르헨티나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의 성장률은 지난해 마이너스 0.6%에서 올해는 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0%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은 올해는 1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60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경제 회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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