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하수에서 광물 '인' 추출 성공…기술 상품화 추진

입력 2017-05-22 09:06  

부천시 하수에서 광물 '인' 추출 성공…기술 상품화 추진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발표회서 연구결과 발표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경기도 부천시가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광물 '인'을 버려지는 하수에서 추출하는 모형실험에 성공했다.

부천시는 최근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가 주관해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추계학술연구 발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하수 탈수여액 내 인 회수를 위한 결정 입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부천시와 하수처리시설 대행 위탁관리사인 하이엔텍 부천사업소가 2년간 공동으로 진행했다.

두 기관은 이 연구에서 하수에 섞인 인과 마그네슘을 반응시켜 생성되는 인 결정물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인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모두 수입하는 광물로 이번 연구가 상용화하면 자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부천시는 기대했다.

부천시는 향후 발명 특허출원을 신청하고 이 기술을 상품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 달께 인 추출 상용화를 위한 시설도 굴포 하수처리장에 설치한다. 시는 굴포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0.5t 이상의 인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와 국내 3개 업체가 인 회수 개발을 연구했으나 이번 연구는 기존 방식과 다른 입상화 결정 방식"이라며 "하수에서 인을 추출함으로써 수질을 개선하고 자원 확보로 수익까지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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