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앱 상위 10개 실행횟수 작년 80억건…아태지역 1위

입력 2017-05-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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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앱 상위 10개 실행횟수 작년 80억건…아태지역 1위

서비스별 분리형 앱 보편화…성장세 두드러져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한국의 상위 10개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금융 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주요 국가의 월 실제 이용자(MAU) 기준 상위 10개 금융 앱의 총 실행 횟수(세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80억건에 달해 아시아태평양 13개 국가 가운데 가장 많았다. 2위인 호주(약 20억건)의 약 4배였다.

앱애니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한 금융 앱이 많은 호주, 일본, 중국과 달리 한국은 서비스별로 앱이 분리돼 사용자당 세션 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세계 금융 앱의 총 실행 횟수는 2014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해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만 1천110억 건을 넘어 미주와 유럽을 크게 앞질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도 한국 금융 앱의 증가세가 중국, 일본, 호주 등 다른 국가를 앞섰다.

지난해 한국 금융 앱의 2014년 대비 다운로드 증가율은 게임을 제외한 다른 분야 앱 증가율의 6.9배에 달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전통 은행이 아닌 핀테크 업체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사용자는 중국 상위 5개 은행 앱보다 평균 7배 많았다.

반면 한국은 월 이용자 기준 상위 10개 은행 앱 실행 횟수가 이용자 상위 10개 핀테크 앱보다 많아 은행이 전체 금융 앱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앱애니는 금융 앱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신뢰도 높은 모바일 인증 제공, 결제와 자금 이체 시의 불편 해소 등을 제안했다.

다니엘 레비타스 앱애니 연구분석 총괄 부사장은 "금융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하는 사용자가 점차 늘면서 모바일이 소비자 전략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은행과 금융기관은 앱을 통해 고객 관계를 강화하고, 지점 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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