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방산업 설비개선으로 '1급 발암물질' 배출 격감

입력 2017-05-22 14:28  

광주세방산업 설비개선으로 '1급 발암물질' 배출 격감

검증위 "설비·공정개선 배출량 99.5% 줄여"

주변지역, 근무자 등 지속적 관찰, 추적 필요성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배출로 논란을 빚은 광주 세방산업이 설비개선 등으로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세방산업 TCE 배출 검증위원회는 22일 최종 검증보고회를 하고 세방산업 TCE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개선전과 비교해 무려 99.5%를 줄였다고 밝혔다.

흡착탑(30t) 추가설치, 생산 공정 개선 등으로 오염실태 개선 전 TCE 평균 농도가 73ppm에서 0.39ppm으로 줄었다.

평균 TCE 사용량이 1일 600kg에서 90kg으로 격감한 것이 배출량 저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고 검증위는 설명했다.

공장내 설비 등의 오염도는 개선 전 평균 1.24ppm에서 0.45ppm으로 63.7% 줄었다.

세방산업 주변지역 16개 지점 대기 중 TCE 노출 농도는 공장에서 40m 떨어진 광산소방서가 평균 14.13ppb에서 11.69ppb로 떨어지는 등 모든 지점이 감소했다.

국내 대기 중 TCE 관리기준은 없으며 일본은 37.24ppb다.

검증위는 "수완, 운남, 하남지구 등 나머지 주변지역은 0.5ppb(0.0005 ppm) 이하로 측정되는 등 주민들 건강에 우려를 줄 수준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관찰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방산업 직원과 광산소방서 근무자에 대한 체계적인 건강 추적관리 계획 수립 등을 권고했다.

검증위는 2004∼2013년까지 10년간 신장암 발생빈도, 10만명당 조발생률 등을 검증한 결과 광주와 광산구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모두 낮았다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시설 개선 후 세방산업 굴뚝을 통한 TCE 배출은 대부분 차단됐지만 제조시설 중 격리판 오일 추출, 건조과정은 공장 협소 등으로 완전 밀폐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TCE양을 더 줄이기 위해서는 신규 시설의 이전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이번 세방산업 TCE 배출 대책 검증위 활동은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민·관·기업이 협력해 어떻게 대처하고 효과적으로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고 자평했다.

세방산업은 2008년부터 6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TCE를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으며 광주시는 지난해 6월, 전문가 등으로 검증위를 구성, 배출량, 근로자 건강, 작업환경, 주변지역 대기환경 등을 조사했다.

TCE는 중추신경계, 간,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독성 발암물질이다. 세방산업은 배터리 분리막 세척에 TCE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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