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박정자, 손숙, 윤석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 배우가 22일 강릉을 찾았다.
6월 3일부터 8일까지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이틀씩 낭독콘서트, 모노드라마, 이야기콘서트 등 3인 3색의 '세 여자 이야기' 릴레이 공연을 앞두고 찾아 강릉에 대한 추억과 애정을 털어놨다.
박정자는 "과거 강릉에서의 공연 경험보다는 바다 풍경이 인상에 더 남는다"라며 "남자 친구와 버스 타고 대관령 구비를 넘어 강릉을 찾았던 아주 젊은 날의 아름다운 추억이 생각난다"라고 회상했다.
윤석화는 "지울 수 없는 풍경 중의 하나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찾아온 곳이 진눈깨비 내리던 날 경포대의 겨울 바다였다"라며 "강릉시민이 되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며 강릉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1976년 강릉에서 공연한 이후 41년 만의 강릉 공연이라며 설레옴을 드러냈다.
그녀는 "지방의 괴물 같은 문예회관보다 폐교에 세워진 공간은 작지만 아름다운 공연장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화의 환갑 때 강릉으로 함께 여행했다는 일화도 털어놨다.
"정동진의 훼손이 너무 가슴 아프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들의 공연은 세 명의 배우가 이틀씩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진다.
6월 3∼4일에는 박정자의 낭독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 5∼6일에는 손숙의 모노드라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7∼8일에는 윤석화의 이야기콘서트 '꽃밭에서'가 이어진다.
손숙은 "그동안 어머니 역할을 수없이 했는데 사임당의 모성애가 살아 숨 쉬는 강릉에서 어머니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하게 돼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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