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22일 오후 3시 35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1·2가도교를 지나던 조모(31) 씨의 3.5t 폐지 수거차량이 가도교 앞부분의 철제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의 적재함이 차량 뒷부분으로 내려앉아 트럭이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됐다.
현장 정리는 1시간여 만에 완료됐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부전1·2가도교는 부산시민공원 사거리와 서면교차로 사이의 '굴다리'다.
1990년대 부산시와 부산진구가 부전역으로 향하는 철도 밑을 흐르는 부전천을 메워 도로를 개설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도로 표면에서 굴다리 천장까지의 높이가 2개 구간은 3.0m, 나머지는 각각 3.2m, 4.0m, 4.1m로 다양해 종종 충돌이나 차량 끼임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 8일 오후에도 이번 사고 지점 바로 옆의 굴다리 출입구를 지나려던 대형 트럭 한 대가 철제 구조물과 충돌해 멈췄다.
당시 사고로 철재 구조물이 내려앉아 현장을 지나던 시내버스를 누르는 바람에 승객들이 다른 차량으로 옮겨타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현재 굴다리의 높이가 도로법에서 규정하는 높이인 4.5m에 못 미치고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도 관할 기관은 예산 등의 이유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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