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스탠턴, 이번엔 타구 쫓다가 펜스 파손

입력 2017-05-22 17:47  

괴력의 스탠턴, 이번엔 타구 쫓다가 펜스 파손

MLB닷컴 "스탠턴, 함께 살기에 너무 강한 존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괴력의 사나이' 장칼로 스탠턴(28·마이애미 말린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힘이 센 선수로 거론된다.

배트 중심에 맞았다 하면 비거리 140m는 예사로 넘는다.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때린 비거리 504피트(약 153.6m) 홈런은 2015년 스탯 캐스트(군사용 레이더를 활용한 야구공 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최장거리 홈런이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탠턴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20홈런을 넘겼다. 2014년에는 홈런 37개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약점이라면 잦은 부상, 현지 전문가들은 '인간의 육체가 헤라클레스의 괴력을 버티지 못해서'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처럼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스탠턴이 외야 펜스를 파손해 다시 한 번 화제에 올랐다.

스탠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4회 말 족 피더슨의 홈런 타구를 잡으려다 불펜 쪽 우측 펜스를 부쉈다.

피더슨의 타구가 높게 뜨자 눈에서 떼지 않고 계속 쫓아가던 스탠턴은 펜스에 매달렸다.

하지만 펜스는 신장 198㎝에 체중 111㎏인 '거인'의 힘을 버티지 못했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그의 거인 스탠턴이 이번에는 펜스를 부쉈다. 그의 팔뚝은 작은 은하, 이두박근은 산맥과도 같다. 스탠턴은 우리의 세계에 살기에 너무 강한 존재"라면서 "앞으로 야구장 주인들은 '거인의 행동으로 인한 파손'도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해야 할 것 같다"고 묘사했다.

야구장 펜스를 부순 건 스탠턴이 처음은 아니다.

터너 워드 다저스 타격 코치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199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펜스에 부딪히며 타구를 잡았다.

이때 스리 리버스 스타디움 외야 펜스가 그의 체중을 버티지 못해 부서졌고, 워드는 그 와중에도 공을 놓치지 않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스탠턴은 이날 팀 동료인 내야수 디 고든의 안전마저 위협했다.

8회 말 수비에서 우익수 스탠턴은 키케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쫓다가 고든과 충돌할 뻔했다. 고든이 마지막 순간 몸을 날려 '대형 사고'를 피했다.

고든은 경기 후 "죽지 않아 그저 기쁠 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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