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스톤 XL 송유관과 함께 자신의 경제부흥 업적 중 대표 프로젝트로 내세우는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이 곳곳에서 누출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 38억 달러(4조2천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다코타 송유관 프로젝트 중 노스다코타주 매켄지카운티 왓포드시티를 지나는 구간에서 지난 3월 3일 누출 사고가 일어나 83갤런(320리터)의 유류가 샌 것으로 파악됐다.
노스다코타주 보건당국은 유류 누출 규모를 확인했다.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사업자인 에너지트랜스퍼파트너스는 현재 사고 구간에서 연결관로에 의해 유류를 정상적으로 통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방교통당국 조사에 의하면 3월 5일에도 노스다코타주 머서카운티의 송유관 통과 구간에서도 누출 사고가 발생해 20갤런(75리터) 정도 유류가 샌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달 4일에도 84갤런 정도 유류 누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다코타 송유권에서 일어난 누출 사고로 샌 기름 규모가 100갤런(380리터)에 달한다고 전했다.
에너지트랜스퍼 파트너스는 노스다코타 바켄 유전지역부터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를 거쳐 일리노이까지 4개 주를 관통하는 지름 약 80㎝, 길이 총 1천900㎞에 이르는 송유관을 건설 중이며, 일부 구간에서 운영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다코타 송유관이 제대로 환경영향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프로젝트 철회와 자금투입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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