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스 이탈에도 계속되는 다저스 선발 경쟁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3승 도전 상대는 시카고 컵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24∼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연전 선발로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마에다 켄타를 예고했다.
27∼29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컵스와 홈 3연전 선발은 미정이다.
3연전에 나설 투수는 사실상 결정했다. 관건은 순서다.
다저스는 22일 훌리오 우리아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며 7명까지 늘었던 선발진을 6명으로 정리했다.
한 명이 더 선발에서 이탈할 수 있지만, 그 시점은 13연전(24일∼6월 8일) 말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류현진은 알렉스 우드, 브랜던 매카시와 함께 컵스 3연전 등판을 준비한다.
3명 중 최근 가장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는 우드다. '스윙맨'으로 시즌을 시작한 우드는 4월 말 선발진에 진입한 뒤 4일 혹은 5일 휴식을 취한 뒤 꾸준히 선발 등판했다.
그는 현재 가장 긴 휴식을 누리고 있다. 우드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7⅓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고 26일까지 등판 일정이 없다. 미국 ESPN은 우드의 '6일 휴식 뒤 27일 컵스전 등판'을 예상했다.
류현진은 19일 마이애미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5패)을 따냈다. 그러나 최근 우드의 기세가 워낙 좋아 27일 등판은 내줄 가능성이 크다.
ESPN은 조심스럽게 류현진을 28일 선발로 내다봤다.
매카시는 21일 마이애미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아직은 기복이 있다.
류현진과 매카시가 동등하게 경쟁하고 있는 터라 앞선 등판 순서대로 28일 류현진, 29일 매카시가 컵스를 상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류현진은 올해 컵스와 한 차례 만나 고전했다. 4월 14일 시카고 방문 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우리아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으나, 류현진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등판일이 불규칙한 불리한 상황도 극복해야 한다.
컵스와 리턴매치에서 호투해야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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