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라인업 첫 모델…날렵한 디자인에 주행성능 극대화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기아자동차가 고급차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인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Stinger)를 23일 공식 출시했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파르나스에서 스팅어의 공식 출시행사를 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스팅어에는 전고가 낮고 후드가 길어 무게 중심이 낮은 '다운포스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면에는 기아차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강렬한 인상이 강조됐다. 측면에는 수평으로 뻗은 높은 벨트라인으로 역동적인 이미지가 구현됐다.
크기는 전장 4천830㎜, 전폭 1천870㎜, 전고 1천400㎜이다. 긴 휠베이스(2천905㎜)를 기반으로 2열 헤드룸과 406ℓ의 트렁크 적재공간이 확보됐다.
실내 디자인은 항공기 날개, 엔진 등을 모티브로 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운전자 편의 중심의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디스플레이 화면과 조작 버튼 영역을 분리, 사용 빈도가 높은 버튼을 변속기 손잡이 주변의 플로어 콘솔에 배치하는 등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스팅어는 ▲ 3.3 터보 가솔린 ▲ 2.0 터보 가솔린 ▲ 2.2 디젤 등 총 3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복합연비는 8.8㎞/ℓ(2WD, 19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자체 측정한 결과, 출발 후 4.9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는 높은 가속력을 나타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2.0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 최대토크 36.0kgf·m의 동력성능을 구현했으며 복합연비는 10.4㎞/ℓ(2WD, 18인치 타이어 기준)다.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과 최대토크 45.0kgf·m의 동력성능, 14.8㎞/ℓ(2WD,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스팅어는 전 모델에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돼 부드러운 변속감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전달 효율을 발휘한다.
새로 적용된 후륜구동 플랫폼은 엔진룸 최적화, 저중심 설계 등을 통해 주행 성능이 향상됐다. 기아차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사륜구동 모델도 함께 개발됐다.
아울러 제동 성능을 높이는 브레이크 쿨링 홀(주행 중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언더 커버에 공기 유입을 원활하게 해주는 에어가이드)이 최초로 적용됐다.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 시스템으로 인해 정교한 핸들링이 가능하며, 엔진룸과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음 전달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정숙성을 높였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이밖에 5가지 주행 모드와 주요 주행정보를 앞유리에 이미지 형태로 투영해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를 비롯한 첨단 주행안전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이 갖춰졌다.
판매 가격은 ▲ 2.0 터보 프라임 3천500만원, 플래티넘 3천780만원 ▲ 3.3 터보 마스터즈 4천460만원, GT 4천880만원 ▲ 2.2 디젤 프라임 3천720만원, 플래티넘 4천30만원이다.
스팅어는 지난 11∼22일 약 열흘간 사전계약 2천여대, 사전시승 신청 4천여건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전계약 고객의 42.3%는 3.3 터보 모델을 선택했다.
기아차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스팅어를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스팅어는 기아차의 앞선 기술력과 감성적 역량, 풍부한 상상력이 응집된 결정체"라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혁신적 디자인과 주행 성능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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