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질병검사 등에 활용되는 초음파를 현재보다 효율적으로 발생시키고 정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김윤영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초음파 파형 변환 공진현상'을 찾아내고 이를 토대로 메타물질(자연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구현하기 위한 물질)을 만들어 냈다고 23일 밝혔다.
초음파는 파형 유형에 따라 종파와 횡파로 나뉜다.
정밀한 초음파 진단·검사를 위해서는 횡파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고출력 횡파를 발생시키는 것이 어려워 현재 장비들은 대체로 종파를 이용한다.
연구팀은 횡파와 종파가 동시에 존재할 때도 '파브리-페로 공진'이라는 물리현상이 나타나는 때를 찾았고 나아가 이 현상을 활용하면 쉽게 발생시킬 수 있는 종파를 횡파로 바꿀 수 있는 필터도 개발했다.
김윤영 교수는 "이렇게 생성된 횡파는 먼 거리까지 전파해도 크게 왜곡되지 않았다"면서 "교량이나 비행기 등의 비파괴검사나 가스배관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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