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차별'…직장어린이집 태반이 비정규직 자녀 '0'

입력 2017-05-23 11:07  

'끝모를 차별'…직장어린이집 태반이 비정규직 자녀 '0'

경기 27개 시군 직장어린이집 2천695명 중 비정규직 자녀 겨우 134명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내 시·군에서 운영 중인 직장어린이집 절반 이상에 비정규직 자녀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와 도의회 이재준(더불어민주당·고양2) 의원이 도내 시·군 직장어린이집 비정규직 자녀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31개 시·군 중 양평·가평·연천·동두천 등 4개 시·군을 제외한 27개 시·군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직장어린이집의 전체 수용 인원은 2천695명이며 이 가운데 비정규직 자녀는 134명(4.9%)에 불과했다.

특히 27개 시·군 가운데 15개(55%) 시·군의 직장어린이집은 비정규직 자녀가 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양·광명·광주·이천·하남·평택·양주·남양주·의정부 등 9개 시·군은 직장어린이집의 운영 조례나 규정에 비정규직 자녀를 포함하는 내용이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의 경우 본청 직장어린이집 원아 224명 가운데 5명(2.2%)이, 북부청은 120명 중 1명(0.8%)이 비정규직 자녀였다.

산하기관인 경기도시공사의 경우 25명이 직장어린이집에 다니지만, 비정규직 자녀는 없었다.






이 의원은 "근로자라면 누구나 소속 직장의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며 "운영 조례나 규정에서 어린이집 입소대상을 공무원 자녀로만 한정하고 비정규직 자녀를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비정규직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직장어린이집 운영과 관련해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시·군에 대한 직권감사와 재정적 불이익을 도에 요구하고, 해당 시·군의 교부금을 줄이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