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7개 시군 직장어린이집 2천695명 중 비정규직 자녀 겨우 134명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내 시·군에서 운영 중인 직장어린이집 절반 이상에 비정규직 자녀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와 도의회 이재준(더불어민주당·고양2) 의원이 도내 시·군 직장어린이집 비정규직 자녀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31개 시·군 중 양평·가평·연천·동두천 등 4개 시·군을 제외한 27개 시·군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직장어린이집의 전체 수용 인원은 2천695명이며 이 가운데 비정규직 자녀는 134명(4.9%)에 불과했다.
특히 27개 시·군 가운데 15개(55%) 시·군의 직장어린이집은 비정규직 자녀가 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양·광명·광주·이천·하남·평택·양주·남양주·의정부 등 9개 시·군은 직장어린이집의 운영 조례나 규정에 비정규직 자녀를 포함하는 내용이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의 경우 본청 직장어린이집 원아 224명 가운데 5명(2.2%)이, 북부청은 120명 중 1명(0.8%)이 비정규직 자녀였다.
산하기관인 경기도시공사의 경우 25명이 직장어린이집에 다니지만, 비정규직 자녀는 없었다.
이 의원은 "근로자라면 누구나 소속 직장의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며 "운영 조례나 규정에서 어린이집 입소대상을 공무원 자녀로만 한정하고 비정규직 자녀를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비정규직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직장어린이집 운영과 관련해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시·군에 대한 직권감사와 재정적 불이익을 도에 요구하고, 해당 시·군의 교부금을 줄이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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