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경북지역 산업클러스터가 본연 기능을 하지 못하고 위상을 상실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3일 '대구·경북지역 산업클러스터 문제점과 시사점' 자료를 발표했다.
한은은 "지역 산업클러스터는 2005년 정부가 마련한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 발전전략에서 출발해 구미·대구 성서·경산1 산업단지를 3개 핵심 거점으로 삼아 현재까지 왔으나 그 위상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단지 노후화와 물류 인프라 미비 등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데다 상호 연결성 부족으로 집적 및 연계에 의한 지역 혁신시스템 구축이라는 클러스터 본래 취지조차 못 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클러스터 지원 전략과 도시 재생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종합 리뉴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지리적으로 몰려 있는 공간적 개념을 벗어나 혁신을 창출해내는 생산 현장으로 변화하기 위해 전후방 연관 효과가 있는 다양한 산업 유치로 클러스터 내 상호 연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기업·학계·연구소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중앙 정부 전략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데서 탈피해 산업클러스터 및 지역 리뉴얼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