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국토청, 소양강 하천환경정비사업…25일부터 부분 교통통제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일명 '콧구멍 다리'로 불리는 춘천의 관광명소 세월교가 5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 하류 세월교를 대체하는 가칭 '소양7교' 신설공사를 이달 말 착수한다고 밝혔다.
소양7교는 2015년부터 원주국토청에서 시행 중인 '소양강 신북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하나로 추진하는 것으로, 총연장 260m, 양방향 2차로 너비 15.9m로 설치될 예정이다.
교량 양측에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폭 3.0m)가 차도와 분리해 설치된다.
원주국토청은 교량 공사가 착수되는 오는 25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크레인 작업 등으로 기존 세월교 구간 일부에 대한 부분 교통통제를 한다.
국토청은 야간작업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월교 상류 측 차로와 하류 측 차로 일부를 통제하며, 작업 종료 후에는 작업 차량 이동 및 안전시설 설치 등으로 양방향 정상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세월교는 소양7교가 완공되는 2019년 춘천시에서 철거할 예정이다.
세월교는 1967년 소양댐 건설 당시 공사용 가도로 설치돼 그간 장마철 등 하천 수위 상승 시 잦은 교량 범람으로 통행 불편과 보행자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왔다.
소양강댐 사면에서 2㎞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는 세월교는 홍수 때 댐 수문이 열리면 물이 교량을 넘어 세월교(洗越橋)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콘크리트 노면 밑에 놓인 원형관이 콧구멍을 닮아 콧구멍 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세월교는 소양강댐 물을 방류할 때 발생하는 냉기로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원주국토청 관계자는 "소양7교 신설로 기존 세월교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북한강 자전거도로와의 전체 연결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소양강을 생태·여가 공간이자 지역 명소로 거듭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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