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금의환향 "내 점수는 70점… 더 전진하겠다"

입력 2017-05-23 15:22   수정 2017-05-23 15:28

손흥민 금의환향 "내 점수는 70점… 더 전진하겠다"

"차범근 감독님은 위대하신 분, 비교할 수 없는 존재"

"카타르전, 대한민국이 어떤 팀인지 보여드릴 것"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럽 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 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금의환향했다.

손흥민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일 워커, 케빈 비머, 벤 데이비스 등 팀 동료 세 명과 함께 귀국했다.

이날 공항 출국장엔 토트넘 한국팬 수십 명이 찾아 토트넘 응원가를 부르며 손흥민 등을 반겼다.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이 한국에 간다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많은 팬이 와주셔서 기가 산다"라며 웃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글로벌 메인 스폰서인 AIA 그룹의 초청으로 팀 동료들과 귀국했고 2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 6어시스트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대회 등에서도 득점을 쏟아내며 시즌 21골을 넣어 차범근이 보유했던 유럽 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 골(19골)을 넘어섰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이다.


-- 올 시즌 자신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 내게 100점이란 점수는 없다. 메시나 호날두급이나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올 시즌은 행복했지만,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내게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 너무 적은 점수 같은데.

▲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100점이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 더 배워야 한다.

-- 차범근 감독의 기록을 깼는데.

▲ 차범근 감독님의 존함이 거론돼 죄송하다. 비교할 수 없는 존재다. 직접 차범근 감독님의 현역 시절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알고 있다. 차 감독님은 어려운 시기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셨다. 내 기록도 깨질 것이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골이 있는가.

▲ 올 시즌 모든 골이 소중했다. 기억에 안 남는 골이 없다.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고 극장 골을 넣기도 했다. 순위를 매기기 힘들다.

--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특히 두 번이나 받았는데.

▲ 응원해주신 팬과 동료들이 없었다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 올 시즌이 끝난 뒤 어떤 생각이 들었나.

▲ 헐 시티 전을 끝내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오더라. 새벽 5시까지 못 잤다. 매우 감사한 시즌이었고, 배울 것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 우승을 못 해 아쉬움도 있을 텐데.

▲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우승을 못 해 아쉽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이나 프리미어리그나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그래도 작년보단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 내년 시즌엔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꼭 한번 들고 싶다.

--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한창이다.

▲ 기니 전을 봤다. 신태용 감독님께 응원 드린다고 연락을 드리기도 했다. 후배들이 잘하더라. 걱정하지 않는다. 침착하게 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조별리그 3차전 잉글랜드전을 직접 가서 보고 싶었는데, 홍콩에서 하는 이벤트 경기에 참가해야 해 못 가게 됐다. 아쉽지만 TV로 열심히 응원하겠다.

--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 관한 각오는.

▲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시리아전에서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정규리그가 끝났지만, 몸 상태를 유지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대한민국이 어떤 팀인지 보여드리겠다.

-- 이번 대표팀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

▲ 대표팀 선수들이 조기에 모이게 됐다. 호흡 맞춰볼 시간이 길어졌다. 좋은 경기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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