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익갤러리서 '플로럴 블로섬'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에서 삼청동으로 향하는 운치 있는 길에 자리한 이화익갤러리가 화사한 꽃집으로 변한다.
이화익갤러리는 24일부터 사진작가 구성수(47)와 동양화가 이정은(46)이 꽃을 소재로 완성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기획전 '플로럴 블로섬'(Floral Blossom)을 연다.
구성수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야생화를 압착한 느낌의 작품을 공개하고, 이정은은 문양이 화려한 화병에 꽂힌 알록달록한 꽃을 묘사한 그림을 전시한다.
지난 2010년 일우사진상을 받은 구성수의 작품은 조각, 회화, 사진 작업을 거쳐 제작됐다. 그는 찰흙에 야생화를 배치해 고무판으로 누른 뒤 여기에 석고시멘트를 부어 양각 부조를 만들었다. 이후 색고시멘트에 색을 칠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그래서 그의 야생화 사진을 보면 붓질을 한 흔적과 질감이 또렷하게 남아 있다.
이정은은 두꺼운 한지인 장지에 물감이 번지지 않도록 묽은 농도의 아교와 물감을 섞어 전체를 10여 차례 칠하고 나서 그림을 그렸다. 농담을 자유자재로 통제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다.
미술관 측은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방법과 시각으로 꽃을 표현했다"며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자신만의 감각 언어를 구축했다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분모"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6월 13일까지 이어진다. ☎ 02-730-7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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