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투자도 '활기'…거래대금 작년보다 40%↑

입력 2017-05-24 06:05   수정 2017-05-24 06:17

해외주식투자도 '활기'…거래대금 작년보다 40%↑

예탁원 보관잔액 9조원 '사상최대'…"대형주 위주장세에 해외로 눈 돌려"

미국>유럽지역 등 기타국>홍콩>중국>일본 주식 순 투자액 많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소외감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주식 예탁 결제액(매수+매도)은 63억2천만달러(7조872억원), 결제 건수는 20만1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5억2천만달러, 14만3천428건)에 비해 39.9%, 39.5%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예탁원의 외화주식 보관잔액도 64억9천400만달러에서 올해 82억1천700만달러로 26.50% 증가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9조원이 넘는다.

4월 말 기준 외화주식 보관잔액은 81억5천900만달러로, 월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주식 결제액이 32억5천2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홍콩주식 결제액은 10억6천700만달러였고 중국 3억2천800만달러, 일본 2억9천600만달러 순이었다.

중국 거래금액은 후강퉁, 선강퉁 거래금액을 포함했지만, 결제방식의 특이성으로 인해 결제금액이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예탁결제원은 설명했다.

영국 등 유럽 지역과 캐나다 등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기타 아시아국가를 포함한 기타국가 결제액은 13억7천400만달러였다. 기타국가 결제액은 작년 8억3천만달러에서 65.40%나 급증했다.

일본주식 결제액도 작년 1억9천700만달러에서 2억9천600만달러로 50% 넘게 증가했다.

미국(38.83%), 홍콩(26.94%), 중국(8.25%) 등 모든 지역에서 국내 투자자의 주식 결제액이 증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실제 회복세가 뚜렷했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회복세가 뚜렷했던 유럽 시장으로 국내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오랫동안 낮은 수익률을 보인 데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에서도 일부 대형주의 주가만 고공행진을 펼치는 것도 해외 자산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황 실장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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