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단체 "시진핑, 2022년 이후까지 장기집권 못 할 것"

입력 2017-05-23 19:24  

홍콩 시민단체 "시진핑, 2022년 이후까지 장기집권 못 할 것"

"주석직 3연임 개헌 어렵다…시진핑 권력 약화 이미 시작돼"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이후까지 장기 집권할 것이라는 관측이 외신 등에서 나오는데 가운데 현실적으로 3연임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23일 성명에서 올가을 19차 당 대회 개최를 위한 지방 당 대회가 광둥(廣東)성과 충칭(重慶), 상하이(上海) 등에서 개최됐지만, 현재까지 아무도 국가주석과 총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장의 임기를 2차례로 제한한 헌법 조문의 변경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센터는 중국이 헌법을 수정해 시 주석 임기를 연장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권위 있는 인사 5명이 헛소문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시 주석을 포함해 누구라도 자신을 위해 헌법을 개정하려 하면 온 세상의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2천여 명의 전인대 대표 중 3분의 2 찬성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시 주석이 2012년 무장경찰법 개정을 정식 지시했지만, 5년간 여전히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헌법 개정 작업 과정에서도 강력한 반대와 시간 지연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5년 후 임기를 마칠 것이기 때문에 많은 당 원로가 참가하는 다음 달 초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앞으로 5년간 어떻게 안정을 유지할지가 최대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센터는 최근 해외와 당내 실정으로 시 주석의 권위가 급격하게 약화했다며 향후 중대 인사가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의 다수결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퇴임을 앞둔 정치국 상무위원의 발언권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센터는 시 주석 최측근으로 연임설이 제기된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의 은퇴도 이미 결정됐다며 한정(韓正) 상하이 서기가 기율위 서기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센터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와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임되고 광둥 성장과 충칭 시장이 각각 서기로 승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센터는 시 주석 측근인 차이치(蔡奇) 베이징(北京) 시장과 잉융(應勇) 상하이 시장은 당 중앙위원이나 중앙후보위원으로도 선임되지 않았다며 이들이 19차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에 선임되더라도 정치국 위원 몫인 당서기로 승진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센터는 시 주석 비서실장 격인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최근 업무 때문에 시 주석과 두 차례 심각하게 충돌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중국공산당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이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이후에도 계속 집권하기를 원한다"며 "푸틴 모델과 같은 지도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고 작년 말 보도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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