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워커, INMA 총회서 '저널리즘 프로젝트' 취지 강조
(뉴욕=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페이스북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미디어담당 책임자인 패트릭 워커는 22일(현지시간) "언론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서로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7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 세계총회' 세미나에서 최근 미국 대선을 계기로 이슈화한 가짜뉴스에 대한 논란을 언급한 뒤 "최근 배운 것은 우리(언론과 페이스북)의 미래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상호 연관돼 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가짜뉴스의 대부분은 경제적 이득을 노린 것으로, 이런 동기는 가짜뉴스 척결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그는 페이스북이 지난 1월 출범시킨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언론이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손을 뻗으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는 일종의 언론사와의 협업 모델로, 뉴스상품 공동개발과 언론인을 위한 훈련 및 도구 개발, 모든 이용자를 위한 교육 및 도구 개발 등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워싱턴포스트(WP), 폭스뉴스, 버즈피드 등 일부 언론사들과 제휴를 통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과거 언론사와의 경쟁 기조에서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워커는 앞서 지난 21일 세계총회에 앞서 열린 축하리셉션에서도 행사에 참가한 전세계 주요 언론 임원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과 언론의 파트너십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오랜 기간 충분히 투명하지 못했다"고 시인하면서 "최근 많은 현상이 우리를 개방으로 이끌었고, 그것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둘러싼 논란과 토론이 최근 페이스북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라며 "그런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대화는 앞으로 수개월, 수년에 걸쳐 계속될 것이며, 언론의 피드백과 협력을 통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의 슬로건인 '아이디어 공유, 변화 유도(Sharing Ideas, Inspiring Change)'를 언급한 뒤 "나는 이 슬로건을 사랑한다.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변화를 이끌어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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