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V4 자동차 서밋' 개최…V4 車업계 네트워킹 나서

입력 2017-05-23 20:37  

현대기아차, 'V4 자동차 서밋' 개최…V4 車업계 네트워킹 나서

V4 車 업계, 4국 정부에 경쟁력 강화 지원 확대 한목소리 요청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현대기아차그룹은 23일 브라티슬라바에서 '비세그라드 4개국(V4, 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의 자동차 업계 및 4국 정부 고위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V4 오토모티브 서밋'을 개최했다.

이번 서밋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V4 지역의 자동차 업계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개최한 회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현지공장을 설립, 대(對)유럽 및 대(對)러시아·대(對)중동 자동차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V4 국가의 자동차공업협회는 중유럽 자동차 업계가 처한 도전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공동선언문을 채택, 이 지역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4개국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자동차 산업은 V4의 주력산업일 정도로 이 지역은 이미 자동차 업계의 투자와 고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V4 자동차 업계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계기로 향후 영국을 대체할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 유럽 최대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자리를 잡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V4의 자동차 업계는 현재 대체연료 차량 및 인프라 확대 필요성을 비롯해 ▲커넥티드 카 및 자율주행차 기술 ▲디지털화 및 이동 서비스의 도입 ▲도심 대기의 질 개선 및 배기가스 감축 ▲숙련된 노동력 확보 등의 도전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V4 자동차 업계는 선언문에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연 기관 차량 보급이 향후 지속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전기차와 대체연료 차량으로의 점차적 전환을 위한 개발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는 "V4국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에 의존하는 가운데 경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업계는 현재 자동차 산업은 "지난 2007년 최대 글로벌 호황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브렉시트 및 예측하기 어려운 통상 환경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그 어느 때보다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V4국 정부가 상호 협력 및 명확한 공동 입장 표명을 통해 EU 정책 입안과정에서 자동차업계 및 V4 시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면서 이들 4국 정부가 "공동으로 자동차업계를 지원한다면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는 올해 처음 열린 'V4 자동차 콘퍼런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업계와 V4국 정부가 정기적으로 만나고 이를 통해 V4 지역 산업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공동 사안 대응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 사회자였던 이반 호다츠 전 유럽자동차협회(ACEA) 사무총장은 "V4국가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도전에 대해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각 나라의 업계가 처한 입장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외적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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