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신태용호의 막내 조영욱(고려대)이 파이팅 넘치는 문전 쇄도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조영욱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2분 중원에서 연결된 패스를 따내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했다.
과감하게 파고든 조영욱은 상대 수비수보다 앞서 머리로 공을 따냈지만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가로막아 충돌하고 말았다.
조영욱은 한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지만, 과감한 허슬 플레이로 한국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백승호(바르셀로나B)가 침착히 오른발로 왼쪽 골대 구석으로 공을 차 넣으며 한국은 전반전에만 2-0으로 앞서나갔다.
1997·1998년생이 주축인 U-20 대표팀에서 조영욱은 유일하게 1999년생이지만, '바르사 보이'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조영욱은 팀이 후반에도 수차례 중원에서 이어지는 긴 패스를 받아 왼쪽 공간을 침투하며 득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조영욱은 앞서 기니와의 1차전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고도 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기억이 있다.
조영욱은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기니전 골 상황이) 계속 생각난다"면서 "공격수인 만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득점하고 상대 수비수에게 위협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그것이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bschar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