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출연硏 비정규직 연구원 정규직화 추진

입력 2017-05-24 09:10   수정 2017-05-24 09:15

미래부, 출연硏 비정규직 연구원 정규직화 추진

국정기획위 보고 예정…25개 출연연 연구원 23.4%가 비정규직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공약이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출연연 비정규직 연구원의 현황을 최근 파악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래부는 25일 예정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도 이런 내용을 포함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25개 출연연의 전체 직원 수는 1만5천899명이다. 이 중 비정규직은 3천714명으로 23.4%를 차지한다.

출연연에 비정규직 연구원이 많은 이유는 과거 정부에서 정규직 연구인력 정원을 사실상 동결한 상황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연구원을 뽑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1996년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PBS)가 도입된 후 출연연은 연구자 급여의 일부에 대해서만 정부 지원을 받는다.나머지는 연구자가 직접 외부기관으로부터 연구과제를 수주해 충당해야 한다. 연구과제가 한시적이므로 연구인력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정규직 연구원과 비정규직 연구원 사이의 급여와 수당 차이가 커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작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출연연 정규직 평균 연봉은 6천806만원으로, 비정규직 평균 연봉인 4천108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정규직이 받는 성과급은 비정규직의 약 1.7배, 연구 수당은 약 3배에 달했다.

다만 정규직으로 취업하기 전에 연구 경력을 쌓는 자리로 여겨지는 박사후연구원 등 연구직의 특수한 상황이 있어, 비정규직 연구원 중 정규직 전환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출연연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화는 대통령 공약인 공공부문 정규직화라는 큰 그림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어서 어떻게 추진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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