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대량인출(뱅크런) 등 급박한 금융권 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본사 퇴직인력을 포함한 비상인력계획을 수립하고 23일 퇴직인력을 상대로 첫 대응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예보는 2010년 저축은행 사태 때도 퇴직인력 등을 기간제 근로자 형태로 재고용해 급격히 늘어난 업무 수요에 대처한 바 있다.
지난해 예보가 수립한 비상인력계획은 이런 위기 시 추가 인력수요와 배치계획을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 정교하게 매뉴얼화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업무 분야에 따른 퇴직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도 마무리했다.
전날 청계천로 본사에서 열린 첫 퇴직자 대상 위기대응훈련에는 2010년 이후 퇴직한 전문인력 100여 명이 참석해 최근 제도변화와 업무방식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군에 비교하자면 전쟁(뱅크런)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토대로 동원예비군훈련을 한 셈이다.
예보는 대규모 인력수요 발생에 대비하고자 지난해 6월 금융회사 파산실무 전문인력 양성 과정인 파산정리 아카데미를 설립하기도 했다.
예보 관계자는 "일단 위기가 발생하면 초기 위기확산 방어부터 추후 부실책임조사에 이르기까지 업무 수요가 폭증해 현 직원만으론 대응이 불가능하다"며 "위기가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퇴직자 경력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배치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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