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가족→법인 이동…농업법인 종업원 44세 이하가 47%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에서 지난 10년 사이 법인에 고용돼 일하는 샐러리맨 농민 수가 배로 늘었다.
개인이나 가족 중심의 농업이 법인 중심의 농업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24일 일본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2016년 식료·농업·농촌백서에 따르면 농업법인 수는 2005년 8천700개에서 2015년 1만8천857개로 1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7개월 이상 근로계약자(상시고용)가 있는 농업법인 수는 2005년 5천80개에서 2015년에는 1만1천707개로 130% 늘었다. 이 기간 상시고용자 수도 5만3천명에서 10만4천명으로 96% 증가했다.
농업법인 소속 종업원 가운데 44세 이하가 47%를 차지했다.
아사히신문은 "농업법인이 젊은층의 농업 진출을 이끄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족 중심의 농업 종사자 가운데 경지나 매출이 있는 농가는 2005년 196만가구에서 2015년 133만가구로 10년새 32% 줄었다. 그만큼 농업의 중심이 가족 단위에서 법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백서에 따르면 2015년 신규 농업취업자는 전년에 비해 13% 많은 6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6년만에 6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과반을 차지했지만 49세 이하도 2만3천명으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의 경우 벼농사가 많았고, 법인 고용은 축산업이나 채소재배업 분야가 많았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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