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아주대 총장 시절 급여 40% 기부(종합)

입력 2017-05-24 15:11   수정 2017-05-24 15:13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아주대 총장 시절 급여 40% 기부(종합)

1억4천만원…저소득층 학생 위한 장학프로그램에 쾌척

총 재산 22억원…은행에 절반가량 예금

본인은 육군 단기복무…차남 현재 병장 복무 중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된 김동연(60) 후보가 아주대 총장에 재임한 2년 동안 장학금 등으로 1억4천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동안 3억5천만원을 받은 김 후보자는 급여의 40%가량을 소외 계층을 위해 기부했다.

국회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했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공직경력, 대학총장 재임 경험 및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전문성을 보유해 경제에 대한 거시적 통찰력과 정책 현안 해결·조정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재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관계 기관 간 긴밀한 정책 조율을 주도했고 기재부 예산실장, 제2차관에 재직 시에는 예산 편성 시작부터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문화를 도입시키고 일자리 복지·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장 재직 시 부처 간 칸막이 제거와 협업체계를 마련했고 아주대 총장으로서 파란학기제 도입, 애프터유 프로그램을 추진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 재산 21억5천200만원…은행잔고 10억여원



김 후보자는 기준시가 기준 5억8천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아파트 등 총 21억5천21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중 본인 명의 재산은 13억3천495만원이었다.

부동산으로는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전세금 5억5천만원,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 아파트 분양권 8천만원 등을 신고했다.

은행예금은 총 7억4천467만원이었고 사인 간 채무 금액이 4천만원이었다.

예금은 주로 양도성 예금증서와 연금 등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었다.

부인 명의로는 도곡렉슬 아파트와 962만원 상당의 2010년식 소나타 등 7억1천59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인 명의 예금은 2억8천924만원이었고 900만원 상당의 삼성SDI[006400] 주식도 있었다.

부인은 월세보증금 5천만원, 사인 간 채무 1억3천만원 등 총 1억8천만원의 채무를 함께 신고했다.

김 후보자의 어머니 재산은 김 후보자의 동생이 부양하고 있다는 이유로 신고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 본인은 고도근시 등의 사유로 1978년 3월부터 1979년 5월까지 육군에 단기복무했다.

차남은 2015년 9월 육군에 입대해 현재 병장으로 복무 중이다.



◇ 아주대 총장시절 연봉의 40% 기부…학교 장학프로그램에 쾌척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해 아주대 총장으로 근무하면서 1억8천6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소득세 4천95만원, 지방소득세 409만원을 냈다.

그러나 연말정산 결과 소득세 2천440만원, 지방소득세 244만원 등 모두 2천700만원 가량을 돌려받았다.

이는 김 후보자가 지난해 연봉의 절반에 가까운 8천800만원을 기부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별정기부금 공제대상금액이 6천86만원, 지정기부금 대상 금액이 2천725만원으로 세액공제액은 각각 1천619만원과 730만원 등 2천369만원에 달했다.

기부금은 김 후보자가 재직한 아주대학교(6천85만원), 무지개빛청개구리지역아동센터(110만원), 서울영동교회(680만원) 등에 전달됐다.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에 나타난 공제 금액이 아닌 실제 김 후보자의 기부금액은 2015∼2016년 총 1억4천497만원이었다.

기부금액은 2015년 7천621만원, 2016년 6천876만원이었다. 2015년 공제받지 못한 기부금이 2016년으로 이월됐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2015년부터 아주대에서 총장으로 일한 김 후보자의 2년 급여는 총 3억5천400만원 가량이었다. 급여의 40.6%를 기부했다.

김 후보자의 기부금은 대부분 아주대에 집중됐다. 그가 총장으로 일하며 만든 제도인 '애프터 유'(After you) 글로벌 캠퍼스와 '아주 희망 SOS'(Save Our Students) 등 장학금의 재원으로 사용됐다.

애프터 유 제도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미국과 중국에 연수를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아주 희망 SOS 제도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긴급 생활비 지원제도다.

김 후보자는 월급은 주로 애프터 유에, 강연료와 원고료는 아주 희망 SOS에 기부했다.

김 후보자는 공직을 떠나 아주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직에 있던 시절 받던 연봉 외에 금액은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의 기부는 일회성이 아닌 공직자 시절부터 이어져 온 행동이었다.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던 2013∼2014년 기부금도 1천500만원에 달했다. 기재부에 차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에도 870만 원을 기부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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