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은 2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하 인천해수청)의 '인천 북항 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공사'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제출한 공익감사청구서에는 인천지역에 추가 준설토 투기장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인천해수청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은 인천해수청이 공문을 통해 이 공사가 준설토 투기장 수요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며, 결국 이번 공사의 명분이 부족한 것을 인천해수청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공사는 준설토 투기장 조성이 목적이 아니라 공사로 생기는 토지와 투자가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인천해수청이 해양환경보전의 책무를 포기하고 갯벌매립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 관계자는 "북성 포구의 환경을 개선하려면 준설토 투기장 공사가 아니라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게 타당하다"며 "인천해수청은 공사 계획을 철회하고 북성 포구를 살리는 방안을 지역사회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해수청은 인천 북항 일대의 노후한 환경을 개선하고 악취 민원을 해결하고자 북성 포구 일대 7만여㎡를 매립해 준설토 투기장(항로 수심 유지를 위해 갯벌과 모래를 퍼내 매립하는 곳)을 조성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사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대로 올해 하순께 착공해 2020년께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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