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위장전입, 靑에 미리 보고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류미나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대통령 선거 당일인 지난 9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사실을 구체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총리직 제안을 언제 받았느냐'고 묻자 "총리라는 이름이 붙어서 받은 것은 (발표일인 10일) 바로 그 전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는 열흘 전에 전달받았다고 했다'고 재차 묻자 "준비하라는 얘기는 열흘 전에 들었지만, 그때도 어떤 자리에 관한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열흘 전에 연락받았다면 광역단체장으로서 선거에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게 합리적 의심이라는 질문에 "단체장으로서 지켜야 할 자세를 위반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제가 당원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움직일 사람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후보자로 내정될 때 부인의 위장전입에 대해 청와대에 미리 얘기했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너무 늦게 알아서 미처 보고를 못 드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총리직 수행을 위해 전남지사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다"며 "그런데 국가적인 문제 해결에 동참해 달라는 부름을 뿌리칠 수도 없었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
그는 광역단체장 중도사퇴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 의원이 '지방자치의 근본정신이 훼손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제가 여러 차례 울었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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