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AP =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용의자 살만 아베디(22)의 아버지가 자기 아들의 무고함을 주장하고 나섰다.
아베디의 아버지 라마단 아베디는 24일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아들이 닷새 전 내게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정상인 것처럼 보였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라마단은 이어 자기 아들이 한 달 반 전쯤 리비아를 방문했다며 "우리 가족은 무고한 사람들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릴 사람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들은 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우디에서 리비아로 올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의 다른 아들인 이스마일이 이날 오전 영국에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라마단 아베디는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집권 때 보안 당국의 체포 영장 발부로 정치적 망명을 추진한 끝에 1993년 트리폴리를 떠났었다.
그는 현재 리비아 트리폴리 주재 중앙보안군의 행정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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