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경찰 차량이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을 밟아 경관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조지 키노티 케냐 경찰청 대변인은 "북동부 가리사 카운티의 리보이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물 테러공격으로 경관들이 희생됐다고 밝힌 것으로 데일리 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소말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케냐 북동부 지역은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잦은 테러에 시달리는 곳이다.
이번 공격은 케냐 경찰청이 최근 날로 증가하는 알샤바브의 테러공격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경찰청은 이날 성명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테러 요원들을 케냐 북동부로 잠입시켜 도로에 폭발물을 매설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 군경의 치안작전을 교란시키려는 목적을 띠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또 최근 소말리아에서 입지가 좁아진 알샤바브가 22명이 사망한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테러를 모방한 공격을 케냐에서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투쟁을 벌이는 알샤바브는 지난 2011년 케냐가 소말리아에 병력을 파견하자 케냐 국경을 넘나들며 자살폭탄 공격 등 크고 작은 테러를 일삼고 있다.
한편, 전날에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중동의 IS와 연계된 극단주의 조직 '아마크' 요원 한 명이 현지 관리들이 드나드는 호텔로 이어지는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군인 1명과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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