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주변의 핵잠수함 배치를 자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온라인매체 인터셉트가 24일(현지시간) 필리핀 외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의 통화내용이 담긴 이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움
직임을 거론하면서 "거기(한반도 주변)에 우리는 많은 화력을 갖고 있다. 2척의 잠수함이 있다. 세계 최고다. 우리는 2척의 핵잠수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우리는 그것들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나는 저런 것들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들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도 매우 화가 날 수 있다. 그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덧붙였다.
미 해군은 북한의 도발위협이 고조되던 당시 미시간호 등 핵잠수함 2척을 배치했다. 해군은 지난달 25일, 지난 2일 각각 배치 사실을 공개했다.
온라인매체인 버즈피드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잠수함 배치 공개 사실이 보도되면서 국방부 관리들이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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