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5월 초·중순 불어닥친 눈폭풍과 우박 탓에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주 덴버시가 사상 최악의 피해를 봤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로키마운틴보험정보협회가 이달 들어 덴버 지역에 내린 눈과 우박으로 인한 피해를 집계한 결과 총 산정액이 14억 달러(약 1조5천7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09년 눈폭풍 당시의 8억4천500만 달러, 1990년의 기록적인 폭설 피해 11억 달러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대부분은 우박으로 인한 차량 파손과 눈폭풍에 휩쓸려간 가옥 파괴로 인한 피해액이다.
현지 KUSA TV는 덴버 지역에서 눈폭풍과 우박으로 피해를 본 차량이 15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로키마운틴보험정보협회 관계자는 "덴버 시내 다운타운에 차량이 밀집돼 있던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우박이 쏟아져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립립기상청(NWS)은 지난주 콜로라도 앨렌스파크 지역의 적설량이 42인치(1m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덴버를 비롯한 콜로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수천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기고 학교 휴업과 직장 폐쇄가 잇따랐다.
이달 들어 미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등 중부에는 뇌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연달아 불어닥쳤고 동부 대서양 연안과 일부 내륙에는 화씨 90도가 넘는 폭염이 찾아오는 등 기상이변이 잇따랐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