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두 살배기 아기가 집안에 있던 총을 만지다가 오발 사고로 부상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밀워키 저널 센티널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밤 9시 30분께 밀워키 북부 주택가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아기가 집안에서 총을 발견하고 집어 들었다가 뜻하지 않게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기 손이 닿는 곳에 장전된 총을 보관한 아기 아버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기는 곧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밀워키 카운티 검찰은 아기 아버지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의 절차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밀워키에서는 앞서 지난달, 네 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엄마 가방 속에 들어있던 권총을 꺼내 자신의 손에 대고 쏘는 사고가 있었으며, 검찰은 아기 엄마를 아동 방치 중범죄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USA 투데이와 AP가 최근 공동 실시한 어린이 총기 사고 현황 조사 결과, 미국에서 12세 이하 어린이가 총기 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매주 1건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어린이에 의한 총기 사고 관련 처벌 규정은 주마다 현저하게 다르다"면서 "유사 사건이라 하더라도 어떤 주에서는 부모나 보호자가 무거운 징역형을 받지만, 다른 주에서는 기소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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