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이 있는 집·내가 태어난 숲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우리들은 신나는 1학년 = 전직 교사이자 아동문학가인 박예자 시인의 동시집. 입학 준비부터 종업식까지 1년 동안 초등학교 1학년이 느끼는 두려움과 설렘·호기심을 동시 51편에 담았다. 시인은 40년 교사생활 중 10년간 초등학교 1학년을 맡았다.
"엄마는/ 교문까지/ 나를 데려다주고도/ 걱정되서 다시 와/ 신발장에 내 신발/ 보고 간대요// 내 신발/ 들었다, 놨다/ 보고 또 보고 간대요// 이래 봬도/ 내가/ 1학년 학생인 걸" ('1학년 학생인 걸' 전문)
"2학기 시작한 날/ 짝꿍을 바꾸었지// 선생님이/ 이번 짝꿍은/ 한 번도 안 해 본 친구랑/ 해야 한다 하셨지// 이번 짝꿍은/ 최현우!// 착하고 공부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지/ 우린 마주 보고 싱긋 웃었지// 난 다섯 번째 짝꿍/ 최현우가 좋다/ 현우도 나를 좋아한다" ('짝꿍 바꾸기' 전문)
리잼. 이수연 그림. 116쪽. 1만2천원. 6세 이상.
▲ 꼭꼭 봄바람 = 아이와 고양이 한 마리가 민들레꽃 활짝 핀 들판에서 무언가 찾고 있다. 가는 곳 마다 '없네?', '여기도 없어…' 하며 아쉬워하는 아이. 지쳐갈 때쯤 하얀 나비 한 마리가 민들레꽃 위에 앉는다.
"있다, 있어! 내가 찾았어!" 민들레꽃은 여기저기 있었는데 아이가 찾아 헤맨 건 뭘까. 그마저도 결국 봄바람에 놓쳐버리지만, 마지막 장을 펼치면 할아버지가 챙겨둔 선물이 있다.
반달. 송현주 글·그림. 52쪽. 1만5천원. 4∼7세.
▲ 규칙이 있는 집 = 늘 규칙을 지키는 꼬마 이안과 모든 규칙을 어기는 누나 제니. 여름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남매는 숲속 통나무집에서 마주한 네 가지 규칙을 놓고 또 티격태격한다. 마지막 규칙은 '빨간색 문을 절대로 열지 말 것'.
"규칙은 원래 지켜야 하는 거라고!" 이안의 말이 끝나자마자 제니는 문을 열어젖히는데…빨간색 문 너머에서 어떤 일이 펼쳐질까. 칼데콧 아너상을 두 번 받은 미국 그림책 작가 맥 바넷이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니어RHK. 매트 마이어스 그림. 서남희 옮김. 48쪽. 1만2천원. 4∼7세.
▲ 내가 태어난 숲 = 우지현·이정덕 작가가 바느질로 수놓은 그림책.
두 작가의 전작 '걸었어'에서 한걸음 내디딘 아이가 이번엔 숲 속에 걸어들어가 세상을 만난다. 작은 나무열매와 오월의 분홍 새, 꼬물꼬물 작은 벌레, 비밀의 옹달샘이 저마다 숲에서 태어났다며 말을 건넨다.
청어람주니어. 40쪽. 1만2천원. 3∼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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