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일보, 무디스 등급 강등에 "서구와 이중잣대" 비난

입력 2017-05-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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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일보, 무디스 등급 강등에 "서구와 이중잣대" 비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자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서구 국가와 다른 이중 잣대를 들이댄다면서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25일 인민일보 해외판은 중국 상무부 연구원이 분석한 '무디스 등급 강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라는 제하의 평론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중국과 서구 국가에 대한 기준이 이중적이다"면서 "중국의 채무 수준은 평가 등급이 높은 서구 국가와 비교해 이례적인 수준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 매체는 "그런데도 무디스는 여전히 서구 국가의 부채 상환 능력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면서 "무디스는 불과 몇 년 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위기와 유럽의 채무 위기를 초래했던 원인이 뭔지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디스를 비롯한 국제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잘못 판단한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중국의 채무의 95%는 외채가 아닌 내부의 빚이며 3조 달러가 넘는 외환을 가지고 있어 채무 위기를 막을 능력이 있고 이번 등급 강등으로 인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외채에 크게 의지하지는 신흥 시장국보다 훨씬 적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민일보는 무디스를 겨냥해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과도하게 평가하면서 정작 중국의 구조조정 실시 의지는 과소평가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부채 수준을 과대평가하는 바람에 중국 정부 채무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무디스는 지난 24일 중국의 부채가 늘어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재무 건전도가 악화하고 있다며 중국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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