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탓에 선수 39명 경기 중단…이상협, 14번홀 홀인원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30대가 넘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무대에 도전한 김대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김대호는 25일 전북 장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GT 카이도 드림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김대호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박준섭을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983년생인 김대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고,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에 집중하면서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K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10년이지만 중국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201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영어강사인 아내가 캐디를 해준 김대호는 이날 1번홀(파5)부터 연속해서 2개의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그린 위에 바로 올릴 만큼 거리감과 정확성이 좋았다.
김대호는 이날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했다. 특히 어프로치 샷이 퍼트하기 좋은 위치에 올라서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6번홀(파4)에서 2m 거리의 내리막 파 퍼팅을 놓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라운드였다.
김대호는 "아내와 함께 오니 너무 좋다. 대회에 출전한다는 생각보다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경기해서 그런지 성적이 좋다"고 말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진호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58위에 올라 있다.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대회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 선두에 오른다.
지난해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을 모조리 휩쓴 최진호는 올해도 목표는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 수성이다.
이상협은 이날 14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해 1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이날 새벽 짙은 안개로 1시간30분간 경기가 지연되면서 오후에 출발한 39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끝마치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26일 아침에 재개된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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