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와 강원도가 공동으로 한탄·임진강 일원 세계지질공원 인증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브라힘 코무(Ibrahim Komoo)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부의장이 25일 한탄강을 방문했다.
코무 부의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무등산권 지질공원 현장 국제 워크숍' 참석에 앞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초청으로 한탄강을 찾았다.
그는 이날 철원 토교저수지, DMZ철새평화타운, 평화전망대, 소이산, 고석정 등을 둘러본 뒤 26일에는 연천 전곡리 유적과 당포성, 27일에는 포천 비둘기낭 폭포와 멍우리 협곡을 찾는 등 사흘간 경기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 철원군의 한탄강 유역 지질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평가와 심의를 담당하는 곳으로, 말레이시아 출신인 코무 부의장은 이 기구 부의장이자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질공원 네트워크 의장이다. 2010년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당시 평가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코무 부의장의 사흘간 방문을 계기로 한탄강의 지질학적 특성과 역사·문화적 가치, 과학적 중요성 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무 부의장의 방문은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강원도와 협력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이를 근거로 내년 9월까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탄강과 임진강은 선캄브리아기부터 신생대 퇴적물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이 있고 용암과 침식작용에 의한 주상절리 등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30∼50m 높이의 U자형 협곡이 형성돼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용암지대와 주상절리 협곡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와 강원도는 현무암 침식하천인 한탄강 일원을 세계적 지질생태관광지구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 7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 유네스코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2015년 12월 한탄·임진강 일원 766.68㎢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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