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중동에 이어 유럽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지난 대선 때 자신이 적극 지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은 프랑스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의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동 때 최근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 대해 언급하면서 '당신이 내 사람(내가 지지한 사람·You were my guy)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언론에 보도된 것과 반대로 자신은 마린 르펜 전 국민전선(FN) 대표를 지지하지 않았고, 대신 마크롱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아주 주의 깊게 지켜봤다고 말했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스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를 지지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AP통신 인터뷰에서 "르펜이 국경 문제와 현재 프랑스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가장 강경하며, 이런 문제에 가장 엄격한 사람이 선거에서 잘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후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이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 마크롱과 함께 일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승리를 축하한 데 이어 이날도 마크롱 대통령에게 "놀라운 선거운동 끝에 압도적인 승리를 했다. 전 세계가 당신의 대선 승리를 얘기하고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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