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인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벌써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바르사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를 앞세운 신태용호는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연달아 꺾으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성인 국가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중국에 패하는 등 고전하는 상황에서, U-20 선수들이 공격 축구로 승전보를 연이어 올리면서 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승우는 기니와 아르헨티나전에서 화려한 드리블과 개인기로 선제골을 기록, 수세에 몰려있던 경기 분위기를 뒤집는 등 확실한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17세 이하(U-17) 칠레 월드컵에서 기니, 브라질을 연파하고 잉글랜드와 비기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벨기에에 져 대회를 마감했던 대표팀은 2년 후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현 U-20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승리 경험을 쌓아간다면, 이들이 주축이 될 2020년 도쿄 올림픽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2009년 U-20 이집트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윤석영 김영권 홍정호 오재석 김보경 구자철 김민우 김승규 등을 이끌고 18년 만에 8강까지 진출했던 기억이 있다.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U-20 이집트월드컵 주축을 이끌고 나갔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역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다시 한 번 사령탑을 맡아 런던 올림픽 주축 선수들을 썼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무 2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승우를 비롯한 이번 U-20 대표팀이 잘 성장할 경우 선배들이 못다 이뤘던 성인 월드컵 꿈까지 이뤄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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