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26일 "현재 북핵위기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개선"이라는 왕성(王生) 지린(吉林)대 교수 견해를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 교수는 "지난달초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전례없는 북핵문제 공조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한국의 새 정부가 남북관계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재 교착국면을 타개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왕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경력과 구상을 보면 한국의 신 정부는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아 그에 걸맞는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0년대초 첫 북핵위기가 발발했을때 빌 클린턴 미 행정부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겨냥한 외과적 타격을 뒤로 하고 제네바 합의를 통해 양국이 관계개선의 물꼬를 텄지만 조지 부시 행정부에선 북한체제가 국제사회의 제재로 얼마안가 붕괴될 것이라는 오판해 이전 클린턴 정부의 대북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위기를 고조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이 주도한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을 채택, 북핵 문제 해결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문제를 중국을 억누르기 위한 구실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왕 교수는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북공조 합의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세번째 기회를 맞았다"면서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북한도 이런 신호에 긍정적인 태도로 답변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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