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만 1천명…진품과 유사도 확인하는 품질검사부도 갖춰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안후이(安徽) 성 벙부(蚌埠) 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짝퉁 신발 공장이 적발됐다고 중국 관영 CCTV가 26일 보도했다.
벙부시 공안국에 따르면 이 공장은 2012년부터 3년간 세계 유명 상표의 신발을 생산해 중동, 아프리카 등에 판매해 왔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6억 위안(한화 980억원)에 달한다.
공안당국은 유명 신발 회사의 신고를 받고 1년여간 수사를 벌여 이 회사 대표인 오모 씨를 검거하고, 짝퉁 신발 50여만 켤레와 짝퉁 상표 6천만 개를 압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공장은 직원이 1천명이 넘을 정도로 역대 짝퉁 제품 생산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고, 공정별로 담당자를 두는 체계적인 시스템도 갖췄다.
실제 이 공장에는 생산부, 관리부, 영업 및 사후서비스부를 비롯해 짝퉁 신발이 진품과 얼마나 유사한지 확인하는 품질 검사부까지 별도로 운영됐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신발은 겉모양은 진품과 거의 비슷하지만, 신발 중량, 신발 끈의 탄력성, 접합 부분 마감 등에서 진품과 큰 차이가 났다.
짝퉁 신발의 원가는 20위안(한화 3천300원)이며, 여러 단계 유통단계를 거쳐도 진품보다 2∼3배 싼 100위안(한화 1만6천5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오 씨 외에도 공장 운영과 신발 판매를 도운 김모 씨 등 9명을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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