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3년·30일 사회봉사…"낙서 지우며 반성하라"
[https://youtu.be/4LMV6wCQfBc]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유명 모델이 70대 할머니의 샤워장면을 몰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보호관찰 3년과 30일간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KTLA 뉴스에 따르면 플레이보이 누드모델 대니 매더스(30)는 지난 13일 자신이 다니는 헬스클럽 라커룸에서 70대 할머니의 샤워장면을 도촬해 스냅챗에 올렸다.
매더스는 사진과 함께 "내가 이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면 너희들도 봐야 한다"(If I can't unsee this then you can't either)면서 할머니의 몸매를 비하하는 글을 덧붙였다.
매더스는 사건이 확대되자 "그것은 진정 잘못된 행동이었다"면서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됐다"고 사과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 사진과 글이 화제가 되자 로스앤젤레스(LA) 경찰국은 '불법적인 사진 유포' 혐의로 매더스를 입건했다. 매더스는 또 자신이 다녔던 헬스클럽뿐만 아니라 LA 지역 내 전 헬스클럽에 출입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에 매더스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법원 측이 선고한 보호관찰 3년과 30일간 사회봉사 명령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이번 사회봉사명령은 "공공건물에 쓰인 낙서를 지우며 반성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마이크 퓨어 LA 시 검사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사진을 몰래 찍은 것도 나쁜 행동이지만 몸매 비하가 더 심각하다"면서 "만약 피해자가 당신의 어머니이거나 성소수자라면 어떻겠느냐"라고 했다.
매더스는 2015년 플레이보이의 최고 누드모델인 '올해의 플레이메이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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